세금 제도
금융 투자와 관련해서 알아야하는 세금 제도를 먼저 보겠습니다. 세금은 장기적인 수익률에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세금 제도와 부과 방식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수익에 대해서만 세금 부과
주식 매도 시 발생한 수익(매도가 - 매수가)과 배당금에 대해서 세금을 냅니다. 매도 시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일정 부분 공제하거나 수익을 상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보유 기간에 따른 세율 차이
1년 미만 보유한 주식의 수익: 일반 소득세로 과세. (해당년도 본인 소득에 따라 세율이 결정)
1년 이상 보유한 주식의 수익: 소득 구간에 따라 0/15/20%의 장기 자본이득세 부과
손실을 활용한 절세
손실은 수익을 상쇄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Tax Loss Harvesting이라 부릅니다.
당해 순손실이 $3000를 넘으면 초과 손실은 다음 해로 무기한 이월시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Wash Sale Rule 주의
손실 발생 전후 30일 내에 “실질적으로 동일한” 증권을 매수하면 손실로 처리되지 않습니다.
절세 계좌
미국은 한국처럼 세세한 절세 방법들이 거의 없습니다. 가장 간단하며 효과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방법은 각종 절세 계좌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국의 연금 저축과 비슷한 개념이며, 이런 계좌들은 종류에 따라 현재 임금을 공제받거나 아니면 나중에 은퇴 후 돈을 찾을때 세금을 안내는 방식입니다.
401(k)
미국의 대표적인 연금 저축 제도입니다. 직장인이라면 고용주가 제공해줘야 합니다. 401(k)의 독보적인 장점은 내가 납입한 액수에 비례해서 회사도 납입을 해줍니다(employer matching). 401(k)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Traditional: 납입금을 소득공제해줘 절세 효과. 은퇴 시 돈을 찾을때 소득세를 냄.
Roth: 세후 금액으로 납입하는 대신 은퇴 시 돈을 찾을때 세금을 안내거나 적게냄.
Mega Backdoor 401(k): Traditional/Roth 401(k)는 연간 한도 $23,500(2025년)까지만 넣을수 있는데, 세후 금액으로는 $70,000까지 mega backdoor 401(k)에 납입할 수 있습니다.
IRA
고용주가 제공해주지 않아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개인 연금 저축 계좌입니다. 다만 한도가 $7,000(2025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401(k)와 마찬가지로 세후 금액으로 납입하는 Roth와 Traditional 두 종류가 있습니다.
Traditional IRA: 납입금을 소득공제해줘 절세 효과. 은퇴 시 돈을 찾을때 소득세를 냄.
Roth IRA: 표면적으로는 연소득 $150,000 미만인 사람만 불입할 수 있지만, Backdoor Roth 방법을 통해 소득이 높아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백도어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불법의 향기와는 달리 100% 합법이고 매우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특수 목적 절세 계좌
Health Savings Account
세전 납입 → 소득 공제
세금 유예 성장 → 투자 수익에 대해 과세 없음
의료비 사용 시 세금 없음
529 Plan
대학 등록금, 교재비 등 교육 관련 비용에 사용할 경우 투자 수익 세금 면제
학부모, 조부모, 친척 등 누구나 계좌 개설 가능
자녀뿐만 아니라 본인, 배우자, 친척, 친구 등의 교육비로도 사용 가능
원금 보장 상품
예금과 비슷한 투자 상품은 다양하며, 각 상품의 목적과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미국에 처음왔을 때는 한국에서 익숙했던 예금, 적금이라는 상품이 없어서 적잖이 당황했었습니다.
Money Market Fund
증권 계좌에 현금으로 보관만 해도 SPAXX와 같은 Money Market Fund에 자동 투자되어 기준 금리와 비슷한 이자를 매달 받을 수 있습니다(2025년 2월 현재 4%). 유동성을 전혀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단기 이자를 받고 싶을 때 제일 좋은 선택지인거 같습니다.
Certificates of Deposit (CD)
일정 기간 돈을 묶어두고 만기 시 이자와 함께 돌려 받음. 한국의 예금 개념과 가장 비슷.
U.S. Treasury Bonds
미국 정부 발행 채권. CD와 비슷하지만 수익에 대해 연방세만 내기 때문에 세금 측면에서 CD보다 살짝 유리.
I-Bonds
미 재무부가 발행하는 저축 채권으로 물가 상승률에 연동된 이자율을 제공. 6개월마다 이자율이 바뀜. 20년 100% 수익률을 보장.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사용.
Internet Bank Savings Account
대형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은행의 저축 계좌.
마무리
최근에 소셜 미디어에서 “미장은 세금을 내고 국장은 원금을 낸다”라는 말을 보고 빵 터졌습니다. 요즘 정말 핫한 미국 주식 시장에 환율 걱정 없이 현지에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게 미국 거주의 장점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특히 미국에 오자마자 IRA 계좌를 열기를 추천합니다. 매년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1년이라도 빨리 시작하는게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